사실 난 웹툰과는 진짜 거리가 먼 사람이다. 내가 웹툰을 내 손으로 찾아보았던 시기는 어서오세요 305호 치인트 2부...에 머물러 있으니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게 맞다. 그런데 요즘 부쩍 웹툰 찾아보고 있다. 강남미인도 드라마 때문에 보았다가 쿠키 구워서 최종화까지 보고... 드라마가 차은우 얼굴로도 커버 안 될 만큼 재미가 없어버리니까(궁금하지도 않은 조연들에 러브라인 부여하고 메인 커플 분량은 쥐똥만 하니) 웹툰 전개가 궁금했던 것이고 드라마 기념 무료로 하루에 2편씩 공개한다는 데 참지 못하고 끝까지 보아버린 것. 네이버 웹툰 완결난 거나 연재되고 있는 것도 한 번 볼~까~ 했는데 볼만하다 싶은 건 2년 이상 연재중이고 이러버리니까 볼 염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에 청건 작가님의 웹자친구 후기를 보게 되었다. 안그래도 예전부터 본다 본다 하긴 했었는데... 플랫폼이 레진이라는게 좀 꺼려지는 게 있었다. 레진도 가입 한다 본다 하고 미뤘다가 이런저런 잡음이 많아서 안 봐도 안 죽어... (귀찮은 게 훨씬 컸지만)하고 가입조차도 하지 않았었는데 그런 날 가입까지 하게 만듬. 진짜 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찰져서 넘 보고 싶었음
케이온을 보고 백합러가 되었다는 거나 타마코 러브스토리 부분에서 특히나... 나는 케이온을 중2코이랑 타마코 마켓을 보고 보았기 때문에... 쿄애니 아닌 애니로는 마마마도... 이미 백합 렌즈를 끼워진 상태에서 본거라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으로 백합이라는 것에 끌렸던 것도 똑같은 쿄애니 애니메이션인 중2코이 였기 때문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음. 용어 확립이 되지 않은데 성애적인거 빼고 복잡미묘한 기류를 처음 느꼈다는 게 맞을듯
주인공 커플 보다도 더 좋아했던 데코모리섬머 ;-; 데코모리는 모리섬머에게서 중2병을 제대로 자극 받아 모리섬머의 추종자 되어버렸다. 니부타니는 온라인에서 모리섬머로 활동했었던 건 가장 큰 흑역사로 덮어버리고 완벽한 이미지로 이미지 메이킹 중... 릿카를 통해 마주하게 된 데코모리섬머... 로 벌어지는 이야기 관계성도 좋았다
근데 내가 애니를 즐겨보았던 것도 2012-13년에 머물러있어서 최근에는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모른다 ㅠ
난 정말 그 시절의 쿄애니를 사랑했어... 빙과 중2코이 프리 타마코 경저... 하차한 것도 있지만 다 봄 ㅠㅠ 비교적 최근에는 유포니엄까지...
기억나는 건 이때쯤에 한참 미도리가 좋아하는 건 모치조가 아니라 타마코다라는 분석글 보고 타마코 마켓도 보기 시작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런 미묘한 기류를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TVA를 보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 이미 TVA를 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미도리 부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봤었구...
흑흑 미도리쟝... 사랑해,,.
이 부분에서 나의 심금을 울려버리심... 작가 후기를 보고 영업당한 건 처음이야... 볼 수 밖에 없었다
여자친구에 대한 감상 부분 보다는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난 결말까지 만족하면서 읽었다. 꽉 닫힌 결말 보다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걸 더 좋아하고 ... 엥 여기서 끝이라고? 이런 것도 아니고 여운도 있고 적정선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쉼없이 끝까지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3화 정도 남은 유료분량도 결제하구 읽었다...
1부 > 3부 > 2부 순으로 취향
혜지소영 커플링 자체로는 좋은데 다소 보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혜지 개차반인게 매력이지만 너무나도 개차반인 것... ㅋㅋㅋㅋ 확실히 지엘이라서 그런가 ㅠㅠ 이입이 될 수 밖에 없어서...
혜지소영씬은 특히나 짤방으로 굉장히 많이 봤었다. 소영이가 멍든 장면에서 난... 소영이가 다른 애들한테 맞고 나서 마주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지 정말 혜지가 팼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팰 것까지야 있었나 싶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 아주 구구절절하게 적어보겠음 사실 혜지는 소영이를 처음 볼 때 부터 좋아했었는데 자각하지 못한 것이고 그냥 저냥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고 한 번 꼬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듦 그런데 소영이는 혜지의 마음대로 따라주지만은 않아서... 남친 사귀면서 주의 끌어볼까 했는데도 똑같음... 그런 소영이 태도가 답답하니 날 잡아서 소영이 붙잡고 뭐라도 해보려고 뭐라도 말해보려고 했는데 정작 소영이는 말을 끊고 선전포고 식으로 맞붙으니까 혜지 입장에서는 결투 신청 아닌 결투 신청으로 받아들이고... 이 장면에서... 관계의 전환점이 생겨버리는 거지... 그렇게 정리되지 못한 채 혜지가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면서 멀어졌구... 방송국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뭔가 진짜 5년후 반이선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아이돌로서 완전 뜨고 배우활동에 전념하는 시기도 그렇고 5년이 적절해보여서... 5년 후를 상상하게 된다... 소영은 빨리 대학교를 졸업해서 일찍 사회에 나온거고 다른 친구들은 캠퍼스물로 해가지구... 사실 시기는 중요하지 않지만... 5년 후이든 10년 후이든... 차기작 2번 후보 방송물이였으면 좋겠음... ;-;
암튼 장르가 이제는 백합으로 뒤바뀔 거기 때문에... 이쯤에서 끊고 완결낸거라고 믿고 싶다 ( 위에서 결말 좋았다고 말했던 사람...
혜지 같은 캐릭터는 솔직히 요즘 비엘에서도 보기 힘든 캐릭터인데... ㅋㅋㅋㅋ 진짜 옛날에 흥했었던 개또라이집착광공아녀... 백합에서 이런 캐릭터라니 독보적일 수밖에 없다. 혜지 등장하고 순위 올라갔다는 거 완전 납득이 감. 갓와꾸혐성캐는 어떤 장르이든 탑이였으니까 ㅠㅠㅠ
암튼 혜지 소영 텐션도 좋았는데 그 사이에 눈새 영이가 끼는 것도 잼씀. 뿡뿡이 노래 부를 때 혜지한테 쳐맞을 줄 알고 헉... 했는데 아예 혜지는 또 영이를 먹금해버린다는 게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
1부에서 영이가 녹뿔에 대한 콩깎지가 벗겨지는 부분 특히나 좋았음!! 완전 짜릿함...
그러고 한나에게 달려왔을 때...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임 ㅠㅠㅠㅠㅠ 이 장면이 진짜 젤 좋았다
한나영이 서사가 진짜 좋다고 생각했던게 초반에 영이가 백빛나 이상형을 보고 나도 작은 키의 미소녀가 되고 싶다... 라던 찰나에 한나를 보고 완전 백빛나의 이상형이 나타났다면서 한나랑 만나게 된거고
반대로 빛나는 안그래도 작은키에 약해서 근력운동도 하고 키 크는 것에서도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비소집날 영이가 던진 눈에도 맞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보면서 뭐가 그렇게 즐겁냐며 기분 나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이랑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둘을 붙여버리니까 ㅠㅠㅠㅠ 서로가 서로의 이상향이라는 게 발린다... 처음에 보면서 한나 하라구로인가... 괜히 영이 시점으로 의심하면서 읽었는데 한나 시점에서 읽으니까 또 느낌이 다른...
초반 다시 보니까 한나는 여주인공이고 영이는 주인공으로 소개했던데 한나 입장에서 보면 결말은 확실히 해피엔딩 한나 과거 이야기를 이따만큼 푼것에 비해서 다소 급한 끝맺음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한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남자도 마다하고 자신에게 달려와주는 여자 친구(중의적인 의미로 진짜 여자친구도 될)가 생겼으니까 웹툰 제목이랑도 잘 맞구... 과거에는 똑같은 상황에서 이물질 때문에 정서와 멀어지게 되었던거랑도 비교되고 정서도 진짜 좋은 친구였는데 ㅠㅠㅠㅠㅠ 정서랑 한나 재회하는 것도 보고 싶은 마음... 세가완삼가자....
이런 장면도 좋다...
여자친구에서 이물질들인 남자 차는 장면이 제일 짜릿. 녹뿔은 그래도 엑스트라 정도니(이름도 설정 안했다는 게 또 웃김) 그렇다 쳐도 백빛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나가 빛나 찰 때가 아무래도 극의 하이라이트
장르만 달랐어도 인기 끌었을 법한 캐릭터인데 백합물에 들어오니까 너무나도 하찮아져버림 ㅠㅠ 그냥 이물질 취급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내가 다른 장르면 이런 캐릭터 좋아했을텐데... 나 이런 캐릭터 진짜 좋아하는데 여기서 보니까 짜증났음... ㅠㅋㅋ 유쾌한 캐릭터고 무해하지만 낄낄빠빠하라구.... 니가 낄 때가 아니라구 하면서 봤다 스바 이름 부터가 백빛나 남장여자 어그로라니... 운명 한 번 기구하다. 근데 그게 또 짜릿했다. 굳~이 후기에 한 번 더 그런 부분 언급해주셔서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구 영이랑도 닮았어... ㅠ 보면서 영이 포니테일 없는 버전이 빛나 같다는 생각 계속 했다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건지 성격도 닮은 부분 있구...
암튼 이런 장면들이 하필이면 대패본이라서 언급하기엔 좀 꺼려지만만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215827
트위터에서 링크로 봤었던 이 만화랑도 그렇구 ㅎㅅㅎ... (이거 정말 돈주고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는지 모르겠어...)
난 역시 이런 전개가 좋아... ㅎ
암튼 그런 의미에서 갓자친구는 갓벽합니다...
어쩜 이게 데뷔작일 수가 있어 ㅠㅠ큐큐큐
차기작 목빼고 기다리겠슴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주인공 영이 취급... 중간엔 주인공이라는 것도 까먹었음 주인공인데 서사가 제일 빈약한 점... 서사가 필요 없는 캐릭터여서 그런가 ㅠㅠㅠ 1부 주인공이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흡사 신파치가 생각나는...
+
깨알 같이 아이돌 취향 나눈 부분도 재밌었다,,, 소나무bb
이선 5년 후에 마음을 뺏겨버림... 모 만화의 Ri츠가 생각난다...
우지이선도 기대됨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