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국내도서
저자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 이세욱역
출판 : 열린책들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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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었던 책 목록을 보면서 책 편식의 문제점을 실감하고 있었다. 술술 읽히는 책 위주로 읽다보니까 읽는 책들만 읽고 고전이라던지 인문은 손도 대지 않는다. 그것을 자각하자 인문을 가볍게 접해보려고 읽은 에코의 에세이. 제목부터 혹하게 만드는 책. 신랄하다면 신랄한 문장들. 독설과 해학도 서슴치 않는, 그럼에도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의표에 허를 찔리는 기분이였다. 무엇보다 나와 개그코드가 맞다는게 가장 컸다. 어떻게 보면 정말 재수없는 문장임에도 기분나쁘진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는 감탄. 매순간 순간이 발상의 전환. 분명 내가 별다른 지식이 없음에도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거에 신기해하며 다음 장을 넘겼는데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에서 엄청나구나 싶었고 2,3부는 내게는 좀 버거웠다. 



나 같은 경우는 읽다가 부제목이 뭐였더라하고 다시 앞장을 확인하는게 일수였다. 실용 처세법은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어리석음의 분석, 어리석음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방법이라는데 읽다보면 어떤 처세법이였더라 잊어버린다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실용 처세법은 템포도 그렇고 화장실에 앉아서 보기엔 딱인 것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처세법 3개 

*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말하는 방법

* <맞습니다>라는 말로 대답하지 않는 방법

* 유명인을 만났을 때 반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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