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OT]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존에 안내한 이슈토론 말고 하고 싶은 이슈토론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내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주차 미술적 글쓰기 팜플렛을 pop플렛]
1.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2. 미래 과거를 위한 일
3. 9회 광주 비엔날레 - 라운드 테이블
라운드테이블 전시서문에 대한 의견
○ 제목을 보고 내용을 유추할 수 없다.
○ 소제목과 내용이 일치않음
○ 글의 TPO가 필요한데 TPO를 갖추지 못했다.
○ 의미 없는 미사여구 ex) 배반당한 유토피아
○ 서문은 평가 지향적이여서는 안 된다 -> 독자가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
○ 측정불가능한 형용사가 많고 추상적 / 자신이 이해한 바가 추상적이라 이런 글이 쓰여진 것이 아닌가?
왜 이러한 전시 서문이 쓰여졌을까?
○ 영문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지는 과정에서 부자연스럽게 완성된 글
○ 대규모 프로젝트. 각 섹션마다 담당 큐레이터가 있고 큐레이터 각자의 주제를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주제를 모두 담아야한다.
○ 동아시아 여성큐레이터 6명의 전시 -> 실제로 9개월 동안 주제를 정하지 못해 라운드테이블이라는 포괄적인 주제가 만들어졌고 그 포괄적인 주제를 추상적인 개념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 현대미술이라는 장르 특성상 작품을 감상을 위한 사유를 요하고 작가들의 세계관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전시서문은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
○ 전시 서문은 기술적이고 의미전달하는 바가 명확해야한다.
○ 전시관람의 방향성,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야한다.
○ 불특정한 다수가 보는 전시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야 한다.
○ 비엔날레 vs 디자인 비엔날레 / 서평 vs 전시 서문 -> 특성에 따라서 글의 형식이 달라지는 것
전시서문을 권력적으로 접근
○ 기승전결이 없는 글을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제공 되는가?
○ 서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더라 하더라도 비엔날레에 초청된 권위있는 큐레이터가 쓴 글에 누가 관여할 수 있을까?
○ 외부에 보여지는 시선에 기준을 맞출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비엔날레라는 국제적인 대규모 공간에서 오는 무게감. 실제로 쉽게 쓰여진 전시서문은 오히려 무게감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오늘날 비엔날레와 같은 공공기관의 전시와 전시서문에 대한 비판적 감상
○ 불친절한 느낌
○ 작가의 세계관이 강력함
○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가?
○ 자아도취에 빠져있고 자위하는 기분
○ 생산자 = 소비자
○ 왜 내가 이해를 못하지?
○ 주객전도 결과물에 비해 개념만 방대하다
○ 그 어떤 전시공간보다 접근성이 좋은 공공기관에서의 전시. 전시서문 부터가 오히려 공공기관이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세우는게 아닌가?
○ 공공기관의 권위를 이용한 독재적이고 권력적인 지시사항이 드러나는 글들
관람자로서 취해야할 태도는?
○ 내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하다
○ 오히려 추상적 개념의 서문이 관람객들에게 전시의 특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는게 아닌가?
○ 전시서문을 전시가 방해된다고 읽지 않은 관람객들도 있다. 스스로 전시를 관람하는 습관과 자세를 취해야한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 전시 서문에 대한 의견
○ 제안 -> 질문을 통한 확장 -> 기획의도 재정리으로 이뤄지는 형식이 깔끔하다
○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기술적이다
○ 미술적 개념이 남발하는글 -> 전시 서문은 어떤 기능을 해야하는가? 미술적 개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개념을 풀이해야하는 걸까? -> 이는 어떤 기관에서 전시가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차이이지 않을까?
그 밖에 사견들
○ 사사오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같은 역사책에 비유해서 비판. 객관적이여야하는 역사책인데 개인의 사유가 많이 들어가있음
○ 비엔날레 서문 친밀성, 자율성, 익명성은 한국인 큐레이터가 쓴 글이라 가장 이해하기 쉽게 읽힌다. ‘광주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다’와 같은 마지막 문장은 빠져도 되지 않았을까? <막판에 천사되기>라는 전형적인 글쓰기 관습이 빠지지 않았다.
○ 글쓰기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잘 쓰는게 아니다. 자기 의지이고 내가 그걸 얼마나 바라보느냐에 따른 자세이다.
○ 그렇다면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걸까? 예로 봄에 대한 글을 쓰려면 봄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들을 재정리하는 것 보다 내가 작년 봄에 경험한 일을 쓰면서 접근하는게 더 쉬울 수 있다. (김연수 작가 의 말 인용)
형식과 맥락에서 비롯한 문제라고 결론이 났다. 포괄적인 주제더라도 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사실 전시에 가도 팜플렛은 양념정도라고 생각하고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읽어도 한 귀로 흘리는(?) 그런 경우가 더 많았다. 보통은 읽어도 한 번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을 통해서 내가 전시회에 대한 태도가 소홀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비판적으로 팜플렛을 읽어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번도 내가 여러 전시서문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교수님이 강조했던 전시서문에 중요성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작년에 썼었던 부끄러운 내 전시서문도 생각이 났다 오티때만 해도 내가 쓴 글도 평가 받고 싶어서 프로그램 하는 동안 내꺼 팜플렛도 들고와야지 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함께 이야기 해보니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언젠가 용기가 생긴다면...
[3주차 이슈토론 공공미술]
1. 뉴욕 월스트리트의 황소상과 소녀상 공방 [문소영의 컬처 스토리] 월가 황소상도 원래 임시 설치였다 /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1655356
2. 광주 폴리
최근에 소녀상이 황소상과 논쟁 끝에 이전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공공미술과 연관지어서 이슈토론으로 이야기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메일로 보냈고 내가 선택한 주제가 채택(?)이 되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겠다고 질문까지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으면서 막상 준비는 제대로 못해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 어버버한게 아닌지... 뒤늦은 후회 ㅠㅠ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었다.
1. 공공미술의 저작권 침해는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생각해보아야하는건지.
2. 공공미술이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인 소통의 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새롭게 의미가 재생산되어지는 사례.
먼저 황소상과 소녀상 사례에 대한 생각들을 주고 받았다. 이럴 경우에는 소녀상이 철거되어야 하는게 맞는건가? 철거하지 않아도 된다. 소녀상이 공공성을 담보로 불순한 의도로 다가간게 아닌가?와 같은... 제일 먼저 난 소녀상과 황소상의 해프닝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소상 작가가 조금만 너그럽게 생각하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로 시작했다...
아래는 함께 나눈 이야기들 정리
이에 비롯한 의견들
○ 시대적인 흐름으로 세워진 두 조각상.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은 대중들의 몫. 예술가의 생각도 흐름에 따라서 달라져야한다.
○ 작품을 내던져서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 공공예술이 가지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이지 작가들이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왜 하필 맞붙여서 세웠는가? 이슈적으로 악용한게 아닌가? 공공성을 불순한 의도로 다가간것. 극단적이지만 철거해야한다.
○ 철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되어지는 게 맞다.
만약 대중들이 반대한다면 철거하는게 옳은걸까?
○ 대중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철거하는게 옳지 않을까?
○ 광주폴리의 경우에는 시민들의 투표로 철거할지 말지 의견을 나누었고 이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가 실제로 존재한다.
상업성을 띄고 있는 공공미술은?
○ 소녀상이 아무리 좋은 취지로 세워졌다해도 실제로는 광고회사를 주도로 진행된 조형물이다 -> 그렇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서 게릴라로 일주일간 설치 예정인 작품이 1년 동안 설치 된 건데? 대중들이 선택한 작품이다 -> 아무리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 대중의 인기와 공공성은 확연히 구별되어져야 한다. ex) 러버덕을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공미술과 대중. 대중의 정의란게 대체 뭔데?
○ 공공미술이라도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특정해야하는게 아닌가? 예술은 독자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창작자가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 대중은 애초에 불특정 다수라는 뜻을 가짐. 길거리에 세워진 건 불특정 다수를 위한것이지 않는가 -> 직관적으로 무엇을 나타내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어야한다. -> 모든 사람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의도가 명확해야한다.
왜 하필이면 '소녀'상이였을까?
○ '여성의 날'이라면 소녀가 아니라 성인 여성이 더 적합한 조형물이 아닌가? 실제로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은 성인 여성인데? 소녀상이기에 더 의도가 불순해보인다. 만약 조형물이 성인 여성이였더라면?
○ 소녀상을 선택한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들어간게 아닐까? 위안부 소녀 조각상을 예시로 실제 위안부들은 '소녀'가 아닌 성인 여성들이 대다수.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위안부는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처럼 소녀의 형상을 한 조형물이 다른 사람들의 힘을 얻을 수 있고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 그렇다고 그것을 '정치적인 이유'라고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이다는 건 내가 다른 상대에게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 아닌가? 그에 반해 소녀상은 소녀상이기에 더 당당하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 처럼 소수자를 주제로한 저항성 있는 작품이지 정치적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역주민의 의견은 어디까지 수용해야하는걸까?
○ 모든 지역주민을 만족시킬 작품도 없다. 만약 그렇다면 한 마을에 다섯 가지 작품 중 하나를 주민들에게 고르라고 투표를 해서 주민들에게 채택된 작품만 들어보내야 하는 것인지? 이럴 경우에는 모든 지역 주민들을 고려한 것이 된 걸까?
○ 이화벽화마을의 경우 관광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주민들이 나서서 벽화를 지워버림. 이럴 경우에도 공공미술의 저작권 침해라고 명시할 수 있는 것인지?
○ 지역 주민 vs 언젠가 올지도 모르는 사람들 어느 쪽에 공익이 더 우선이 되어야하는가?
○ 실제로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배려가 필요한게 사실.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의 태도에 달린 것이고 이에 관한 사전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광주 폴리에 대한 의견
○ 과도하게 추상적으로 대중들이 다가가기 어렵다.
○ 조형물vs건축물. 건축물은 조형물에 비해 추상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긴 하지만
○ 실제로 광주에 살고 있는 시민들 중에서 폴리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제대로된 홍보가 이루지는게 우선 아닌가?
○ 외국작가가 얕은 배경지식만을 가지고 만들어낸 작품들 아닌가? 깊은 사유가 들어갈 수 있는가?
○ 에펠탑이나 퐁피듀 센터도 처음에는 비판 받았으나 나중에는 랜드마크로 불리우며 사랑을 받았다. 훗날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폴리는...
○ 광주 폴리는 상업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슈즈트리에 대한 의견
○ 주제의식을 가지지 못한 미술가의 랜드마크에 대한 강박관념.
○ 앞서서 제시한 자료에 등장한 시행착오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 정책들에 대한 시행착오는 눈감아주면서 예술에 관한 시행착오는 박하다. 슈즈트리에 경우는 거대한 시행착오긴 하지만 폴리도 그렇고...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예술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그밖의 의견들
○ 대인시장 젠트리피케이션 사례 -> 실제로는 사람들이 몰려서 시끄러워서 작업할 수 없다고 나간것이지 실제로는 임대료가 엄청 상승된 것도 아니였음... 벽화 보수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전혀 고려 못하고 보수한게 맞음. 반성해야할 것.
○ 동구 유동성 조절. 목재로 이루어진 작품. 설치를 했을때 고려를 못했을까? 또는 보수가 필요한 공공미술 작품에 대한 보수는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걸까?
○ 벽화미술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는 가장 저비용으로 큰효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 벽화가 단순해지는 이유도 이에 포함됨. 진행까지는 일사천리지만 보수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페인트 보다는 물감으로 절차가 진행 되는 것도 이 때문. 페인트로 하면 유지 비용이 엄청 깨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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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과실 앞에 붙여져 있는 포스터를 보고 신청한 프로그램으로 오티를 포함해서 총 3주동안 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 이상으로 재밌고 하면 할수록 자괴감이 든다. 내가 이렇게 말을 못하나 싶어서... 아는게 너무 없나 싶어서... 내 부족한 점을 매번 깨닫는 시간, 덕분에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흑 내가 넘 못해서 물 흐리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듦...
확실히 나와는 결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이런 토론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류의 지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까 심지어 나는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에 대해서 보다 더 다채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고 또 반성하게 된다...! 반성 또 반성의 시간,,, 이게 진짜 반성만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