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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 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 작가 스티븐 킹의 문장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현실적으로 들린다. 데이비드 색스는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이 현상에 대한 통찰력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함으로써, 우리가 끊임 없이 개선되는 디지털 세계에 살게 될 것이라는 낙관에 강력하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_뉴욕타임스
"정서와 관련된 모든 단어가 아날로그 영역에 있었어요. 반면 디지털 영역은 모두 완벽함과 속도에 관한 단어들이었지요."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가 아니다. 그런 단순한 이분법은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언어일 뿐이다. 1이냐 0이냐, 흑이냐 백이냐, 삼성이냐 애플이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은 허구다. 실제 세상은 흑도 백도 아니고, 심지어 회색도 아니다. 현실은 다양한 색상과 수많은 질감과 켜켜이 쌓인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현실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고 희한한 맛이 난다. 인간의 불완전함은 흠도 되지 않는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그런 복잡함에서 나오지만 디지털 기술은 그 복잡함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현실 세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데도 말이다. - 전시 서문중에서
"디지털은 현실이 아닙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기계로 현실에 가까이 다가갈 가장 편리한 방법일 뿐이지요." 샤피로가 말했다.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의 이동은 언제나 뭔가를 포기하는 과정이고 완전하지 않게 적당히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아날로그가 항상 원본이고 항상 진실이지요. 현실은 아날로그잖아요. 디지털은 현재의 도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이고요. 우습게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려요."
"우리는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새로운 도구를 거부하고 옛날 도구를 선호한다고 단정 짓는다.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카는 그의 저서 《유리 감옥》에서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감성적 오류는 새로운 사물이 오래된 사물보다 우리의 목적과 의도에 더 잘 부합한다는 지레짐작이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한 생각일 뿐이다. 하나의 도구가 다른 도구에 비해 우월한지 우워라지 않은지는 그것이 얼마나 최신인가에 달려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가 우리를 얼마나 확장시키거나 축소시키느냐다. 또한 자연과 문화, 그리고 서로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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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인상깊은 문단들을 발췌함.
왜 사람들은 다시 아날로그에 열광할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핵심적인 키워드로 자리잡은 아날로그 마케팅 사례들에 대한 파트를 흥미롭게 읽었다.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은 완전히 몰락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전자책과 종이책의 1대1 싸움에서 전자책이 분명 상위호환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을 제칠 수 없는 이유도... (내 경우도 이북리더기가 있는데 확실히 '독서'의 경험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건 종이책이라고 생각해서 종이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한다...)
아날로그의 모든 것이 디지털이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 디지털이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이 가진 정서라는 점,,,
X세대에게는 향수를 디지털 세대에 태어난 세대에는 새로운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