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탁앤아이허는 원래는 전에 가려고 찾았었고 들렸었다. 지도앱을 보면서 장동 근처에서 헤매다가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어딘지 못찾고 근처의 다른 카페에 들렸다. 다른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와 정확한 위치를 찾았고 책만 구경하고 나왔었다.
종강도 했겠다 친구랑 함께 음료도 마시면서 책을 읽고 싶어서 다시 찾아갔다 카메라도 동행
위치는 동구 장동 56-7 동명이네라는 간판과 편의점이 있는 거리에서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마트를 마주하는 안쪽 길로 들어가다 보면 나온다
건물 입구는 이렇다 왜 이렇게 어둡게 찍혔냐면 밝을 때 찍은 사진을 실수로 삭제해버렸다
나오면서 찰칵 빨간 벽돌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제대로 찍지 못해서 아쉽다
서점이자 음반가게이자 카페이면서 노키즈 노스터디존이다 온전히 책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몰랐는데 검색을 통해서 구시청 트뤼포 칵테일바 사장님이 차린 거라는 것도 알았다,,,
트뤼포를 안 가봐서 잘은 모르지만 그곳도 큰 서재에 음반과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는 건 알고 있다... 조만간 그곳도 방문하겠어...
메뉴판은 이렇다
아메리카노와 그린티 라떼를 주문 디저트는 따로 판매를 하지 않고 외부 음식은 차지를 지불하고 들고 올 수 있다
사진 보니까 내가 감각이 없다는게 느껴진다,,, 딱 로고가 보이게 찍었어야 하는데
옆에 있는 책은 친구가 따로 들고 온 책
처음 카페 이름을 들었을 때는 되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로고를 보고 손탁은 수잔 손택에서 따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아이허는 검색을 통해 ECM 대표인 만프레드 아이허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았다
ECM은 재즈 음반 대표 레이블 중 하나라고 한다...!
책과 음악의 대표격인 여성과 남성의 이름을 제목으로 따와서 카페만의 정체성을 제대로 나타냈다
카운터의 모습
벽 한켠에는 카페의 BGM이 되어줄 음악 CD들이 즐비되어 있다
구석에 찍힌 진지하게 책을 읽고 있는 칭구의 모습
1층 서재... 사진을 찍으려고 잦은 이동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해서 최소한의 사진을 찍었고 사실 건진게 별로 없다 이것도 그리 초점이 편안하게 찍힌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들이 하나같이 초점이 이상한 곳에 맞추어져 있는 바람에...
이걸 보고... 정말... 티슈곽에 초점을 맞추어 버리다니....
친구가 찍어준 인생샷(이라 하고 얼굴 흐림설정 하고 올리기,,,
대놓고 설정인 포즈... 보통 사진 찍는거 의식하면서 부자연스럽게 찍히는데 자연스럽고 행복한 표정으로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나도 책 읽고 있는 친구 사진 왕창 찍었다
원래는 2층에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사람이 꽉 차있어서 내려왔었다
나중에 올라가보니 빠져있어서 전체적으로 찍어보았다...
2층에 책을 읽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조성한 것 같다 1층에는 예술 철학 인문서적이 주라면 2층은 소설과 시집책들이 눈이 더 눈에 띄었다
그밖에 디테일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사진들이 하나 같이 깝깝하다 깝깝해,,,
조명에 맞추어서 설정도 따로 했어야했는데 평소에 찍는 걸로 찍으니까 너무 사진들이 노란 느낌이 되어버렸다,, 물론 보정으로 커버할 수 있는 문제지만 보정도 제대로 못하는 나,,, 멋들어진 장비를 가졌으면서도 왜 활용을 못하니 ;-;
나오면서 사실 책을 한 권 구입하고 싶었다 그래서 판매대 옆의 책도 함께 판매하는 책장인 줄 알고 책을 한 권 골랐는데 알고 보니 오른쪽 책장은 판매하는 책장이 아니라 나중에 따로 선보일 책장이라고 한다 옆쪽은 실제로 판매하는 새책들을 진열하고 오른켠에는 깨끗하게 본 책들 위주로 선별해서 중고판매할 예정이라 한다
다른 서재에 있는 모든 책들은 전부 사장님 개인소장 책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한 것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으로 공간을 조성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게 진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어른상...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다 혼자 방문해도 정말 괜찮은 곳이다 곳곳에 세심하게 그러한 부분도 고려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장님의 선곡 센스도 남다르고,,, 중간에 너무 알고 싶은 노래가 들려가지고 개인적으로 어떤 CD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 CD의 처음 트랙이려나? 사장님이 다른 CD로 바꾸자 살짝 둥둥거리면서 물 속에 부유하는 듯한 느낌의 노래였는데 듣자마자 너무 취향이었다... 명상을 위한 곡들 CD의 다른 노래들도 좋았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 집 앞에 이런 카페가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