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꾸준히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건 너무 어렵다. 저번주에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아직 컴퓨터로 옮기지 못했고 6월 초에 썼던 글들을 아직까지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현미관 주마다 나누었던 이야기를 끝나자 마자 정리하려고 그랬는데 1-2주차만 빠짝 정리한게 다였고 쌓여가는 이야기들을 손 놓고만 있다. 조만간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루고... 현미관에 글도 제출해야하는데 도무지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없다.
오늘은 아예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에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멍하니 듣고만 있다 왔다.
2.
텍스트를 만질 수 있다면 내 글은 유연성 없는 뻣뻣한 형태일 것 같다. 글 자체가 뻣뻣한 느낌. 아 이 사람은 '글을 쓴다'라고 의식하면서 글을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글이다. 확실히 내가 글을 쓰는데에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런데서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만지면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지는 글. 이렇게 표현하니까 변태같은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되지 내 글은 털들이 곤두솟아 있는 그런 느낌...? 이런 느낌과 반대의 글을 쓰고 싶다.
3.
매력적인 글이란 뭘까...? 매력적인 사람이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굉장히 주관적인 지표겠지만 못해도 자신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글을 그 누가 봐주겠는가... 자괴감만 든다. 마음 먹고 글을 쓰려니까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