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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이 있어서 다른 온라인 매거진을 참고하다가 이 책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 하였길래 읽어보았다. 책에 대한 인상은 정말 이렇게 뼈때리기 있기에요? 그 동안 내가 가진 독서 습관들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특히나 제일 공감 되었던 부분은 이부분
혹시 당신은 무조건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개념도 파악되지 않고 느낌도 와 닿지 않는 부분까지 읽어 내느라 금쪽 같이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최근에는 그래도 문학이 아니라 비문학 책을 주로 읽으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병렬적인 독서는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책을 완독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해되지 않은 단락들도 꾸역꾸역 읽어 넘기는 것은 여전했다. 과연 내가 그런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오는 고민들? 내가 이 책을 읽고 남는 게 과연 뭘까?
책 읽는 요령이 없고 효과적인 독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머릿속에 별로 남는 것도 없이 한 권 한 권을 완독하는 데 집착한다.
이거 완전 내 이야기네 하면서 그래그래 나 역시 그랬었지 생각하며 읽어 내리다 연달아서 때려버린다...
전체적인 내용은 그렇다. 책은 강제로 읽으려고 굳이 읽은 시간을 마련하려고 강박을 갖는 것보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책 읽는 것을 즐겨라. 책 읽는 것이 인생이 되어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야말로 기승전책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책을 통해서 저자가 소개하는 병렬적 독서법을 통해 더 나은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점.
병렬적인 독서에 관한 이야기는 한가지 장르의 책 보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동시에 읽는 것이 뇌의 여러 부분의 자극이 되고 내가 아이디어를 기획할 때에도 책들을 통해서 종합적인 생각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지금 시점에서 읽는다면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들일 수도 있지만 10년 전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는게 놀라웠다. 서술된 이야기들만 보고 저자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인줄 알았는데 책을 쓸 당시 서른 다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라는 것에서 또 놀랐고... 이런 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흔한 편견 중 하나인 것 같다
책은 막힘 없이 술술 읽혀서 30분만에 읽어버렸다. 어쩌다 보니 요즘은 이런 책들을 찾아 읽는 느낌. 그리고 여러모로 슬럼프였던 요즘의 책 읽기에 환기가 되었다.